현대차, 대만 고속질주…포드 이어 '딱 1대' 부족한 3위

기아 1063대 4위, 3개월 연속 1000대 돌파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대만 자동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포드와 판매 격차를 1대로 줄이는 등 바짝 뒤를 쫓고 있고 기아는 3개월 연속 1000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현지 브랜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3일 대만 자동차 판매 최대 업체 호타이모터(和泰汽車)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대만 시장에서 총 3137대를 판매했다. 단일 수입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2074대로 3위, 기아는 1063대로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위인 포드와 불과 1대 차이로 아쉽게 3위에 올랐다. 포드는 같은달 전년 대비 6.4% 감소한 2075대를 판매했다.

 

특히 기아의 경우 3개월 연속 1000대 판매를 달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7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인 6129대로 연평균 성장률 160%에 육박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단일 모델 기준 1위도 휩쓸고 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EV6는 지난달 93대 판매로 현지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20%가 친환경차라는 점에서 브랜드 전동화 전환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 RV 모델 카니발 역시 지난달 244대로 동급 판매 1위를 차지하며 기아 현지 입지 확대에 기여했다. 카니발의 경우 지난 상반기 총 1207대가 판매되며 현지 수입 베스트셀링MPV로 꼽히기도 했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전년 대비 21.2% 두 자릿수 성장한 1만6504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39%에 달했다. 지난달 전체 승용차 신차 판매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7.9%로 국산차(52.1%)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남은 하반기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고 있는데다 여름휴가 수요에 힘입어 이달 신차 판매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 나오는 만큼 다양한 판매 촉진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기아는 현지 입지 강화를 위해 올여름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기아 시스 뷰티 인 모션'(Kia Sees Beauty in Motion)를 통해 현지 운전자들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새로운 삶으로 초대하고 있다. 오는 8월 15일까지 기아 차량을 구매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인 여행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현지 파트너사인 샹치 오토모빌(Shangqi Automobile)을 통해 대만 북부 신베이시 신좡구에 신개념 복합 쇼룸 '샹치 기아 신좡 경험 센터'(Shangqi KIA Xinzhuang Exhibition Center)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선보인 플래그십쇼룸 '제네시스 하우스'와 닮은꼴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경우 현재 판매 추세라면 올해 목표 달성이 손쉬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기아는 올해 1만대 판매를 목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대만 자동차 시장 규모는 4만235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이다. 당초 신규 자동차 등록 건수가 전년 대비 3.8% 성장한 4만4000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7개월간 누적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4.9% 두 자릿수 확대된 27만716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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