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소재 공급' 美 소형원전 사업 가속 페달...준비작업 승인 요청

CFPP, NRC에 LWA 신청서 제출
통합 라이선스 취득 절차 밟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는 미국 최초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발동이 걸렸다. 미국 규제 당국에 건설 준비 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신청서가 접수됐다. 

 

미국 유타주 발전사업자 UAMPS의 자회사 CFPP(Carbon Free Power Project) LL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LWA(Limited Work Authorization)'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승인이 떨어지면 CFPP는 SMR이 건설될 지역의 부지 고르기와 굴착, 기초 콘크리트 타설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신청은 통합 라이선스(COL)를 획득하는 절차의 일환이다. COL은 원전 설계의 안전성과 운영 프로그램, 환경 영향, 비상사태 대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NRC가 발급하는 인허가다. 원전 건설·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CFPP는 2021년 8월 미국 SMR 회사 '뉴스케일파워', 엔지니어링 업체이자 뉴스케일파워의 대주주인 '플루어'와 전담팀을 꾸려 COL 신청을 준비해왔다. LWA 신청서에 이어 내년 1월 두 번째 서류를 제출해 COL을 획득하고 SMR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CFPP가 추진하는 무탄소 전력개발사업(CFPP)은 미국 아이다호주 아이다호국립연구소 내 약 890제곱마일(mi²) 부지에 SMR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뉴스케일파워가 독자 개발한 77㎿급 VOYGR™ 6기, 총 462㎿를 공급한다. SMR에 사용되는 소재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약 1300억원)의 지분을 투자해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 3월 소재 제작 계약을 맺고 대형 단조품과 증기발생기 튜브, 용접 자재 등을 만들어 납품하기로 했다. 연말부터 원자로 생산에도 돌입한다.

 

메이슨 베이커 CFPP 사장은 "LWA 신청서 제출은 2029년 말 상업운전을 위한 필수 단계"라며 "건설 활동을 진행하며 전체 승인을 받기 전에 현장에서 진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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