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세넥스, 잇단 대규모 수주... 와얄라 제철소와 가스 공급 계약

리버리티 스틸, 아틀라스 증설 사업서 2025년부터 4페타줄 조달
전체 계약 물량 150PJ 도달 목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자회사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가 현지 제철소로부터 가스 공급 계약을 따냈다. 높은 가스 수요에 힘입어 가스전 확장 사업 재개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세넥스에너지는 와얄라 제철소(Whyalla Steelworks)와 조건부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틀라스 프로젝트에서 생산할 가스를 공급받는다. 이번 계약은 와얄라 제철소의 모회사인 리버리티 스틸(Liberty Steel)이 2025년부터 아틀라스에서 만든 가스 4페타줄(PJ)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한다. 

 

리버리티 스틸은 전 세계적인 이슈인 탄소 중립에 대응하고자 세넥스에너지와 계약을 맺었다. 리버리티 스틸은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9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로와 수소환원제철 공장에 최대 5억 호주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했다. 100% 수소를 사용해 연간 직접환원철(DRI) 18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세넥스에너지는 고객사들의 높은 수요를 재확인하고 아틀라스 프로젝트 재개에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세넥스에너지는 10억 호주달러(약 8490억원)를 쏟아 아틀라스와 로마 노스 가스전 확장을 추진했다. 가스 처리 시설을 증설해 연간 20PJ의 생산 규모를 2025년 4분기 60PJ로 확대하려 했으나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제에 제동이 걸렸다. 호주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폭등한 에너지 가격을 잡고자 가스를 기가줄(GJ)당 12호주달러(약 1만원)로 상한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가스 사업의 수익 악화가 우려되자 세넥스는 가스전 증설을 중단했다.

 

하지만 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지며 증설에 재시동이 걸렸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유리 제조 업체 오로라에 2025년부터 10년 동안 14PJ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3년 6월 28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세넥스 '또 대박'…호주 오로라와 10년 가스공급 계약> 최근 호주 최대 철강 기업 블루스코프와 2026년부터 10년 동안 20PJ를 공급키로 합의했다. <본보 2023년 7월 26일 참고 포스코인터 세넥스, 호주 최대 철강업체와 천연가스 장기공급 계약> 프랑스 에너지 회사 엔지로부터 9PJ 상당의 주문도 따내며 계약 물량이 목표치인 150PJ에 가까워졌다.

 

이안 데이비스(Ian Davies) 세넥스 최고경영자(CEO)는 호주 매체 '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천연가스는 필수 에너지원"이라며 "호주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한 걸음 나아가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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