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 세넥스 '또 대박'…호주 오로라와 10년 가스공급 계약

2025년부터 10년간 5만1324t 천연가스 공급
AGL 에너지 이어 6월에만 두 번째 장기 공급 계약
아틀라스 가스전 증설 재개 가능성↑

 

[더구루=정등용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자회사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가 호주 유리 제조 업체 오로라(Orora)와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AGL 에너지에 이어 추가 고객 기업을 확보하면서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 제도로 중단됐던 가스전 증설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넥스 에너지는 28일(현지시간) 아틀라스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14페타줄(5만1324톤·1PJ=3666톤)의 천연가스를 오는 2025년부터 10년간 오로라에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안 데이비스 세넥스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10년에 걸친 이번 가스 계약은 현재 대체 불가능한 산업용 열원을 제조 분야에 제공할 것”이라며 “무한히 재활용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탈탄소화 및 순환 경제를 성장시키려는 오로라의 노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이언 로우 오로라 최고경영자는 “10년 동안의 가스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회사 제조 운영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며 “안전하고 장기적인 가스 공급은 오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이겠다는 중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세넥스 에너지가 6월 들어 체결한 두 번째 장기 공급 계약이다. 세넥스 에너지는 지난 16일 호주 최대 전력회사 AGL 에너지와 오는 2025년부터 42페타줄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넥스 에너지가 두 개의 장기 공급 계약을 이끌어내면서 중단 상태인 아틀라스 가스전 확장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퀸즐랜드 수랏 분지에 위치한 아틀라스 가스전은 10억 호주달러(약 8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세넥스 에너지는 오는 2024년까지 가스처리시설을 증설해 이듬해 연간 60페타줄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파트너 헨콕에너지로부터 3억 호주달러(약 2600억원)를 지원 받기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호주 정부가 에너지 가격 상한제를 시행했고 세넥스 에너지의 가스전 증설 계획도 중단됐다. 가스 가격에 대한 상한선으로 인해 수익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넥스 에너지는 앞으로 더 많은 추가 계약을 따낼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의 에너지 시장 개입 이후 중단됐던 프로젝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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