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독일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운영에 들어간다. 안정적인 자체 청정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현지 전력구매계약(PPA)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27일 독일 신재생에너지 전문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주비(Juwi)'에 따르면 회사는 아이젠베르크-젤텐바흐에 위치한 8.4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한화큐셀에 매각했다. 발전소는 최근 가동을 시작했으며 한화큐셀이 운영을 이어간다.
아이젠베르크 발전소는 주비가 지난 3월 착공한 태양광발전소다. 부지 규모만 6.2헥타르에 이른다. 이 곳에는 한화큐셀이 납품한 태양광 모듈 1만7000개가 설치돼 있다. <본보 2022년 12월 9일 참고 한화큐셀, 독일 PPA 시장 공략 본격화…전력 구매>
주비와 한화큐셀은 아이젠베르크 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양사는 아이젠베르크 발전소의 성공을 발판 삼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다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아이젠베르크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자사 공장에 투입한다. PPA 사업을 통해 고객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 전력을 제공하고, 토탈 태양광 솔루션 서비스도 선보인다.
PPA는 기업 등 전력구매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일정 기간 계약된 가격으로 전력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친환경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PPA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발전소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찬 아놀드 주비 프로젝트 비즈니스 책임자는 "우리는 아이젠베르크 태양광 발전소를 세계 최고의 청정에너지 회사 중 한 곳에 넘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기후 중립적 에너지의 가용성이 점점 결정적인 이점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한화큐셀과 같은 회사가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반 니콜라스 가르시아 헤르게타 한화큐셀 독일법인 B2B 분산에너지솔루션(DES) 책임자는 "태양광 발전소와 폐쇄형 PPA를 인수함으로써 우리는 자체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청정 전기를 생성할 수 있고 고객은 장기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상업 및 개인 고객이 에너지 공급을 독립적이고 경제적이며 생태학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