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중장비 계열 현대에버다임이 글로벌 유압 해머 시장에서 키플레이어로 꼽혔다. 유압 해머는 단단한 암석, 구조물 등을 철거할 목적으로 굴삭기에 부착해서 사용하는 건설 장비다. 현대에버다임은 폭넓은 유압해머 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 20억달러(약 2조543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유압해머 시장은 2031년 34억달러(약 4조323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기간 동안 연평균 5.6%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얼라이드 마켓리서치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도시화와 인구 증가가 일어남에 따라 주택 및 도로 인프라 건설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압 해머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에버다임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유업 해머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핵심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현대에버다임은 유럽, 아시아, 북미, 중남미 등 110개국에 150개 딜러와 5개 법인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독일 뮌헨에서 지난해 10월24일부터 일주일 동안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기계 박람회 '바우마 2022(Bauma 2022)'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작년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3700곳 이상의 건설기계 및 중장비 업체가 참가했다.
공격적 해외 시장 공략은 성과로 이어졌다. 현대에버다임이 지난 1분기 올린 매출은 9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6% 늘어났다. 해외 매출이 50.7% 증가한 50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출은 351.7% 증가한 131억원, 러시아 매출은 98.1% 증가한 105억원, 미국 매출은 60.7% 늘어난 4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완화 이후 대형 프로젝트 관련 해외 시장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에버다임 관계자는 "소형에서 초대형 굴착기까지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압 해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면서 "유럽을 비롯해 미주 등 선진시장에 상품을 지속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