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독일 전기차(BEV) 시장에서 근소한 차이로 '톱5' 진입을 놓쳤다. 5위인 BMW를 700여대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연말 순위 변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는 14위를 기록했다.
19일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상반기(1~6월) 독일 BEV 시장에서 1만6697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같은 기간 1만2097대로 6위, 기아는 4600대로 14위를 기록했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3만4414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3만6384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는 1만6913대로 3위에 올랐다. 아우디와 BMW는 각각 1만4415대와 1만2845대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6위 현대차에 이어 7위부터 10위까지는 △피아트(8773대) △스마트(8268대) △스코다(7769대) △MG 로웨(7705대) 순으로 이어졌다. 11위부터 13위는 △오펠(6993대) △미니(5983대) △르노(5964대) 였다.
상반기 베스트셀링전기차는 테슬라 모델Y로 나타났다. 총 2만7825대로 압도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ID.4/ID.5는 1만8377대로 2위, ID.3는 1만1875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피아트 500e와 아우디 Q4 e-트론이 각각 8672대와 8262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현대차·기아는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현지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다양한 가격 정책을 토대로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하반기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를 토대로 BMW를 제치고 '톱5' 지위를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오는 7월 13~16일 나흘간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한편 상반기 독일 BEV 시장 규모는 22만24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2%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15.8%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