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의 무인·자동화 솔루션 '콘셉트 엑스(Concept-X에 대응할 호라이즌(Horizon) 프로젝트가 등장한다. 건설현장의 무인 시스템 상용화가 빨라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볼가 연방관구의 공화국 추바시야(Chuvash Republic)의 기계 구축 클러스터는 10~13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산업박랍회인 '이노프롬 2023(INNOPROM 2023)'에서 호라이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도로 건설 장비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기 위한 단일 센터가 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무인 차량과 무인비행기(UAV), 컴퓨터 비전 시스템, 기타 보조 시스템을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장비를 단일 생산 체인으로 결합하도록 설계됐다. 올해 말까지 기술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불도저, 굴착기, 덤프 트럭이 사람의 개입 없이 무인 기술을 사용해 움직인다. 다양한 유형의 도로 건설 장비 작동을 위한 개별 알고리즘 개발뿐만 아니라 모든 기계에 대한 통합 데이터 교환 프로토콜 개발, 원격 측정 시스템, 건설 현장에서 장비의 정확한 지리적 공간 위치를 지정한다.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출시 후 HD현대인프라코어의 '콘셉트 X'와 경쟁하게 된다. 콘셉트X는 드론이 건설 현장을 3D 스캐닝해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작업 계획 데이터를 건설기계에 전송하고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측량부터 운용까지 건설기계 전 과정을 무인, 자동화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콘셉트 X'로 건설·토목 현장 무인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19년 콘셉트 X를 선보인 이후 올해 업그레이드 버전인 '콘셉트 X2'를 선보였다. 콘셉트X 보다 운전석이 없는 장비와 불도저 무인자동화, 머신러닝 기반 AI기술 도입 자동화 작업이 업그레이드 됐다. 콘셉트 X는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건설현장에서는 이미 운영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안전성 향상을 위해 무인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향후 심화되는 인력 부족을 감안할 때 무인화, 자율화는 더 빨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2022년 HD현대인프라코어가 개발한 '콘셉트 X'와 경쟁하게 된다"며 "콘셉트X는 상용화 전 단계로 필요한 기술들을 나눠서 부분 상용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