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크루프 수소 자회사 '누세라', IPO 공모가 20유로로 결정

총 3030만 주 투자자 배정…IPO 규모 6.5억 달러
시가총액 25억3000만 달러 전망
티센크루프, 누세라 과반 지분 유지

 

[더구루=정등용 기자] 티센크루프(Thyssenkrupp) 수소 자회사 누세라(Nucera)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최종 결정됐다. 티센크루프는 누세라에 대한 과반수 지분을 계속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누세라의 IPO 공모가는 20유로(약 2만8000원)로 결정됐다. 

 

누세라는 신주 2631만 주를 포함해 총 3030만 주를 투자자에게 배정한다. IPO 규모는 약 6억5000만 유로(약 92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상장은 오는 7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 시가총액은 25억3000만 유로(약 3조5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티센크루프는 누세라 상장 후에도 과반수 지분 보유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티센크루프는 지난해 초부터 누세라의 상장 계획을 고려해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당초 상장 계획도 지연돼왔다.

 

특히 이번 누세라 상장은 로페즈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로페즈 CEO는 마르티나 메르츠 전 CEO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이후 침체된 주가를 끌어올리고 수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누세라 상장에 힘을 쏟고 있다.

 

로페즈 CEO는 “잠재적인 IPO는 누세라의 재정적 유연성을 확대하고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선도적인 기술 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누세라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수소 생산 공장 설립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장은 누세라의 산업·에너지 부문 탈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베르너 포니크와르 누세라 CEO는 “이번 IPO를 통해 우리는 독특한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며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누세라는 알칼리성 물 전기 분해에 초점을 맞춘 수전해 장치 생산 기업이다. 주요 경쟁사로는 노르웨이의 넬, 영국의 ITM 파워, 프랑스의 맥피 에너지, 미국의 플러그 파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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