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개→408개…1兆 조달 나선 CJ CGV, 인니서 몸집 키웠다

지난해 2분기부터 인니 영화관 출점 속도
1분기 실적 우상향...향후 사업 전망도 밝아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가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조원 규모의 자금 수혈에 나선 반면 현지공략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실적이 우상향하자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1분기 기준 인도네시아에 71개 극장·408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67개 극장·391개 스크린을 운영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극장 숫자는 5.97%, 스크린 숫자는 4.35%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지난해 2분기부터 인도네시아 신규 극장 조성에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 4월 자카르타 외곽 탕에랑 남부 지역에 CGV 파라다이스 워크 세르퐁(CGV Paradise Walk Serpong), 8월 자와섬 중부 말랑에 CGV 말랑 시티 포인트(CGV Malang City Point)를 오픈한 데 이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서쪽에 자리한 쇼핑몰 포인트스퀘어에 CGV 포인스몰(CGV Poins Mall)을 열었다. <본보 2023년 1월 5일 참고 CJ CGV, 인니서 몸집 키우기 본격화…'불황 터널' 벗어날까>

 

인도네시아 실적이 우상향하자 현지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CJ CGV가 지난 1분기 인도네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억원으로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2억원 줄어들었다. 다음달 헐리우드 대작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과 로컬 영화 등의 개봉이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CJ CGV는 "관람객 증가, 객단가 상승 및 영업효율화로 적자가 축소됐다"면서 "헐리웃 기대작 등의 개봉에 따른 관람객수 및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 20일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청약은 오는 9월초에 진행된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유상증자 공동 대표주관으로 참여한다. 

 

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주식회사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현물출자 가액은 법원인가를 통해 확정되며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CJ CGV는 코로나19 시기 악화된 재무상황을 개선하는 동시에 영화상영 중심 사업구조를 혁신해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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