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美 자회사 슈페리어에섹스, 텍사스 광섬유 케이블 공장 증설

7300만 달러 투자…총 50만ft²로 확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의 미국 자회사 슈페리어에섹스가 900억원 이상 투자해 텍사스 광섬유 케이블 생산시설을 확장한다. 5세대(5G) 이동통신의 상용화로 급증한 미국 광섬유 케이블 수요에 대응한다.

 

슈페리어에섹스 커뮤니케이션은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우드 소재 광섬유 케이블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7300만 달러(약 960억원)를 쏟아 9만ft²를 추가해 총 50만ft²로 확대한다. 이번 투자로 신규 일자리 170개를 창출할 전망이다.

 

슈페리어에섹스 커뮤니케이션은 공장 증설과 함께 인력 재배치도 추진한다. 구리선 생산에 투입한 기존 인력을 광섬유 케이블 제조로 재배치한다.

 

슈페리어에섹스 커뮤니케이션은 LS전선이 2008년 인수한 슈페리어에섹스의 자회사다. 북미 통신 케이블 시장의 선도 업체로 구리 선과 광섬유 케이블, 외부통신시설(OSP·OutSide Plant) 케이블 등 50개가 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본사를 두고 텍사스, 켄자스에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켄자스 공장은 통신 케이블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ZWTL: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슈페리어에섹스 커뮤니케이션은 이번 투자로 광섬유 케이블 생산량을 늘려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광섬유 케이블은 전기 신호를 광선 신호로 바꿔 이를 머리카락 정도 두께의 유리 섬유 또는 기타 투명한 물질을 통해 전달하는 케이블을 뜻한다. 부피와 무게가 적고 외부 간섭을 받지 않는다. 기존 구리선 대비 대역폭이 넓어 데이터 전송률도 뛰어나다.

 

5G가 보급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연결 기기 수요가 늘며 광섬유 케이블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는 지난해 미국 광섬유 케이블 시장 규모가 약 39억5500만 달러(약 5조2250억원)로 전년 대비 2.87%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연평균 2.2% 성장해 2027년 약 44억800만 달러(약 5조8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래드 존슨 슈페리어에섹스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브라운우드 공장의 확장은 미국 전역과 지역 사회에 대한 투자"라며 "브라운우드 지역에 더 많은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미국산 광대역 제품 생산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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