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이 만든 기적…삼성 임직원, 아동 20명에 희망 선사

5월 '나눔의 달' 캠페인 진행…2억3000만원 모금
'일상 속 기부' 앞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나눔의 달'로 정한 5월 기부에 참여한 직원은 2만60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이 출퇴근하고 산책하며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찍을 때마다 기부금이 모였다. 그렇게 한 달 동안 모인 돈이 약 2억3000만원. 이는 희귀 난치병·중증장애를 앓고 형편이 어려운 아동 20명을 후원하는 데 쓰였다.

 

삼성전자는 31일 경기 수원시 수원사업장에서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5월 한 달을 '나눔의 달'로 정했다. 아동 20명의 사연을 소개하고 사업장 곳곳에 나눔키오스크 35대를 설치해 직원들의 기부를 독려했다. 기부금(최소 1000원)을 입력하고 사원증만 갖다 대는 것만으로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에서도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임직원의 기부를 받았다. 그 결과 평소의 1.7배인 임직원 2만6000명이 참여했다. 한 달 동안 2억3000만원이 모였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기부가 활성화되려면 부담이 없고 즐겁고 쉬워야 한다"며 "나눔키오스크는 쉽고 부담 없이 기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고 국내는 물론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구미사업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나눔키오스크는 국내에 35대, 해외에 24대가 설치됐다. 연간 참여자는 작년 기준 3만8000여 명이다. 나눔키오스크로 후원을 받은 아동은 580명에 달한다.

 

이날 정아름(가명) 학생의 어머니는 후원 아동 부모의 대표로 연단에 서 "암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앞이 깜깜했다"며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마음이 저를 다시 일어서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새롬(가명) 학생은 편지를 통해 "저희 언니와 저는 이제 학원 다닐 수 있게 됐다"며 "후원금이 없었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박수진(가명) 학생의 할머니도 "손녀의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 큰 병원에 가야 해서 못 가고 있었다"면서 "이번에 병원을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예쁜 옷과 먹고 싶은 음식도 사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부와 국회는 나눔키오스크 사례를 확산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년 동안 새로운 기부문화를 창출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회에도 (나눔키오스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정부도 함께하겠다"며 "나눔키오스크 사례를 바탕으로, 국회와 서울청사, 세종, 서울역 등에도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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