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2000만개 판매…CJ제일제당 미초, 식초 강국 일본 홀렸다

매출 2015년 50억원→2021년 1500억원
제품 라인업 지속 확대 통한 현지 공략

 

[더구루=김형수 기자] ‘K뷰티 음료’ 대표 주자 CJ제일제당 ‘미초’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 성장은 물론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며 식초 종주국 일본에 과일발효초 열풍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은 음용식초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온 만큼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지난 2012년 일본에서 출시한 미초는 연간 출하량이 2000만개(2021년 기준)에 달하는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CJ제일제당 미초가 식초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K뷰티 음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일본은 현미를 발효해서 만드는 흑초의 본고장으로 식초를 물에 타서 마시는 음용식초 문화가 발달된 나라로 시장에서는 흑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15년 50억원 수준이었던 연간 매출은 2021년 1500억을 기록했다. 불과 6년 동안 연매출이 30배 늘어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미용과 K-뷰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가볍게 미초를 마시며 피부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유튜브에 레시피 동영상을 만들고 2030세대가 주로 찾는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미초를 홍보하는 데 힘썼다. 

 

시음행사를 열기에 용이한 일본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해 미초 인지도 제고에 힘을 기울인 이후 젊은 여성 소비자 고객이 주로 찾는 드럭스토어와 수입식품 전문매장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한 것도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음식점, 카페 등과 손잡고 미초를 활용한 시즌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이 일본에서 펼친 적극적 미초 마케팅 활동은 미초를 구매하는 소비자 가운데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경쟁업체 제품 소비자 2030세대 비율은 20% 미만이다. 또 지난 2019년부터 일본 코스트코 가공식품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미초 제품군 확대를 통한 일본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특히 RTD(즉석음용) 제품군 라인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메인 제품 희석식 미초에 더해 △2019년 희석하지 않는 RTD 제품 △2020년 사와(과일맛 저도소주) △2022년 워터젤리 등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희석식 미초 자몽맛, 희석식 미초 플러스(500ml) 매실맛과 사과맛 등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초는 '아름다운 매일에, 과실의 식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면서 "미초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밀착한 상품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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