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걸 LG엔솔 폴란드법인 담당 "배터리 산업 인프라 확보 방안 찾아야해"

폴란드서 개최된 '유럽경제회의' 토론 세션서 밝혀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필요"…폴란드 정부의 지원 요청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재료부터 에너지 조달까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용걸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법인 담당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카토비체시에서 열리는 제15차 유럽경제회의(European Economic Congress)의 '한국-유럽-폴란드' 토론 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비용 증가와 배터리 소재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폴란드 정부는 미래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폴란드에 대한 한국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더 저렴한 에너지와 높은 에너지 효율성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솔루션을 도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정부는 기업 친화적 정책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 기업이 추가 투자를 단행하거나 신규 진출을 모색할 경우 공장 부지 선정,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원 공급 등 다양한 방안이 준비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원재료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즈비그뉴 베드나르스키 폴란드 산업개발청(Agencja Rozwoju Przemysłu SA·ARA) 이사는 "폴란드에서는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미래가 있는 산업"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탄소발자국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러한 생산 시설을 옆에 두고 싶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폴란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헝가리와 함께 유럽 내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국가로 급부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뿐만 아니라 성일하이텍 등 파트너사들까지 진출해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브로츠와프에 연간 70GWh급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1회 충전에 4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약 120만 대 생산이 가능하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BMW,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제조사에 납품된다. 

 

공장 면적은 100헥타르(약 30만2500평)다. 임직원 규모는 1만여 명에 이른다. 2017년 준공한 뒤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했다. 약 3억 유로의 자본금과 1000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공장 운영 초기 규모와 대조된다. 

 

한편 유럽경제회의는 매년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경제, 산업 관련 최대 규모 컨퍼런스다. 약 170개의 주제별 세부 세션이 진행되며 정부와 산학연 관계자들 대거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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