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의 유럽 자회사 롯데 베델(Lotte Wedel)이 아이스크림 시장 톱5 진입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원롯데’ 추진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신 회장은 해외 시장에서는 제과 사업에 우위인 점하는 일본 롯데에 힘을 실어주고, 한국 롯데는 롯데제과가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한 것을 계기로 간편식·육가공 등 신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베델은 ‘베델 오!(Wedel Oh!)’ 브랜드를 통해 폴란드 대형 편의점 업체 자브카(Zabka)와 손잡고 다양한 이색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자브카는 지난 1998년 슈퍼마켓과 하이퍼마켓의 대체재 성격을 지닌 테스트 매장 7개를 내며 사업을 시작했다. 5800개(2019년 기준)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200만명이 넘는 폴란드 사람들이 자브카 매장 300m 이내에서 산다는 통계도 있다.
롯데 베델은 자브카와 협업해 △스프리츠 소르베 밀크 초콜릿 △피나콜라다 화이트 초콜릿 등을 론칭했다. 초콜릿과 유명 칵테일을 접목해서 개발한 아이스크림을 개발했다. 알코올은 들어있지 않다. 시즌마다 독특한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선보이며 소비자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롯데 베델은 이밖에도 △딸기 △바닐라 △라즈베리 소르베 △망고 소르베 △블랙커런트 소르베 △라벤더 플라워 △크리스피 카라멜 △바닐라 등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으로 베델 오! 라인업을 구축했다. 다음달에는 베델 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광고 캠페인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 베델은 멀티팩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내세워 할인점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본보 2022년 10월 5일 참고 日롯데 자회사 롯데베델, '급성장' 폴란드 빙과시장 잡는다> 할인점 채널을 통해 젊은 층 소비자를 겨냥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 모양을 지닌 아이스크림 △바닐라 △바나나 △마시멜로 등도 출시했다.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한 폴란드 아이스크림 시장 내 영향력 제고에 나선 것이다.
카타지나 코발치크(Katarzyna Kowalczyk) 롯데 베델 마케팅 매니저는 "롯데 베델이 현재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가진 입지는 크지 않으나 미래에는 극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전체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에서 톱5에 들어가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