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용 효과' 삼성전자, 中 반도체 신규 물류 거점 만든다

글로벌 물류센터 프로젝트 허가 확보
내년 준공 목표…칩 물량 확대 대비 선제적 조치
총 1.1억 위안 투자…승인 앞서 부지 임대 완료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 반도체 물류 신규 거점을 만든다. 

 

18일 쑤저우공업원구에 따르면 장쑤성 쑤저우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제2 글로벌 물류센터 건설을 위한 허가를 승인했다. 오는 2024년 준공 목표다. 

 

총 투자액은 1억1000만 위안(약 210억원)이다. 신규 거점은 쑤저우공업원구 내 약 2만6667㎡ 규모 부지 내 들어선다. 건축 승인을 받기 3일 전 토지 이전 계약을 마무리, 필요한 부지도 마련했다. 

 

이곳은 향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칩 물량 적기 대응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쑤저우공업원구 내 물류 특화 단지 GLP(Global Logistic Properties)에 있는 건물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이곳에서는 쑤저우 공장에서 조립·검사·포장 등의 과정을 거친 칩이 최종 출고된다. 한국과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된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일부는 후공정을 위해 쑤저우 공장으로 옮겨진다.

 

물류센터 건설 프로젝트는 이재용 회장이 중국을 방문한 직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은 올 1분기 쑤저우시 핵심 사업으로 선정되고 행정 절차가 이례적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졌는데, 당국의 협조가 주요했다는 게 쑤저우공업원구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말 3년 만에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톈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하고 천민얼 톈진시 당서기를 만나 추가 투자를 논의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는 대외 경제 교류 행사 '중국발전포럼(CDF)'에도 참석했다. 

 

한편, 쑤저우 공장은 이 회장의 방중 직후 쑤저우시 공업정보화국이 발표한 녹색 공급망 관리 기업에 포함됐다. 쑤저우시는 원자재 입고부터 생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과 에너지 절감을 평가해 우수 기업들의 명단을 발표한다. 현재까지 9곳을 선정했다. <본보 2023년 3월 29일 참고 [단독] 이재용 中출장 효과 나오나…쑤저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탄소공급관리 기업'에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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