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미국 조지아공장이 누적 생산 4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09년 11월 쏘렌토 생산를 시작으로 한 뒤 13년만에 성과다. 현재 생산 모델 4개 차종에 더해 전용 전기차 모델 EV9도 생산될 예정으로 500만대 돌파 시기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6일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조지아공장에서 4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지난 2019년 300만대를 돌파한지 4년 만이다. 400만 번째 주인공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텔루라이드 X-프로'였다.
조지아 공장은 중국과 유럽에 이은 기아 세 번째 글로벌 생산 기지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261만2000㎡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등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자족형 완성차 생산공장으로 연산 3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06년 조지아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3년 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9년 11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쏘렌토를 생산하며 본격 가동에 돌입한 바 있다.
현재 텔루라이드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조만간 기아 전용 전기 SUV 모델 'EV9' 생산도 시작할 예정이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이다.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하는 것을 인증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 가동 초기 기아 미국 시장 점유율은 3%였으나 지난해 기아 현지 시장 점유율은 9.1%로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는 텔루라이드와 쏘렌토, 스포티지가 현지 판매 67%를 차지했다"며 "조지아 공장 덕분에 기아는 지난달 7만1294대 판매를 기록,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과 8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아는 1분기(1∼3월) 누적 판매도 전년 대비 19.8% 두 자릿수 증가한 18만4146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였던 2021년보다 15% 증가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