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3.6조 규모' 보병전투차량 도입사업 추진…한화 레드백 물망

30억 유로 상당 구매 계약 검토
스페인·오스트리아 합작 '아스코드'·獨 라인메탈의 '링스'와 경합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가 30억 유로(약 4조3250억원) 상당의 보병전투차량(IFV) 구매 계약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Redback·붉은배과부거미)이 후보에 오르며 'K-방산 수출 신화'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IFV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1단계로 2031년까지 25억 유로(약 3조6040억원) 상당의 IFV 246대를 도입한다. 이어 4억5000만 유로(약 6480억원)의 52대를 추가로 구매한다. 초기에는 해외에서 만든 IFV를 들여오지만 기술을 이전받아 궁극적으로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과 스페인·오스트리아 합작 IFV인 '아스코드'(ASCOD),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Lynx)가 경쟁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드백은 K21 보병전투차량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5세대 궤도형 IFV다. 30㎜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 12.7㎜·7.62㎜ 기관총 등을 장착했다. △대전차미사일·로켓을 직접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 능동 방어체계 △내부에서 360도 외부 상황을 투시해 볼 수 있는 '아이언 비전' △열상장비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열상 위장막' △대전차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 등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최대 탑승 인원은 11명, 최고속도는 시속 65㎞로 한 번 주유로 520㎞ 주행할 수 있다. 중량은 42t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을 앞세워 2019년 9월 호주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2개 후보에 올랐다. 폴란드와 브라질에 수출을 추진하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면서 루마니아로도 발을 뻗은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3년 4월 4일 참고 브라질, 보병전투차량 교체사업 추진...한화 레드백 후보군>

 

루마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최전선 국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올해 국방 예산을 늘리고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2.5%로 늘리고 증액분을 군사 장비 구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었다. 무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K-방산'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작년 12월 방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의 창원 사업장을 방문하고 레드백과 K2전차 등을 살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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