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동박공장 증설 추진

현지 정부 "증설 여부 논의중"…최대 4개 공장 구축 제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연 2.5만t 동박 공장 건설
2027년까지 글로벌 동박 생산능력 23만t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의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롯데케미칼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가운데 글로벌 동박 생산량 확대 계획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탈루냐주 현지 매체 '엘 나시오날(El Nacional)'은 3일(현지시간) 주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스페인 공장이 들어설 몬트-로이그 델 캄프(Mont-roig del Camp)가 회사와 증설 여부를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정부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최대 4개 공장까지 건설 규모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절차 간소화 등 투자에 따른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도 약속했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이 옵션(증설)에 대해 한국 회사와 대화중"이라면서도 "지금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과도한 추측을 경계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카탈루냐주에 5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만5000t을 생산할 수 있는 동박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한다는 목표다. 정부의 초기 승인 절차가 거의 마무리돼 조만간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250억원의 현금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공장 500m 이내에 태양광 발전소용 부지도 무상으로 주기로 했다. 발전소와 공장 간 직선거리가 500m 이하이면 ㎾h당 수십원의 송전료가 면제된다. 440kV급 신규 전기 변전소도 건설키로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생산 능력은 작년 말 기준 국내 동박 업체 중 1위인 6만t이다. 향후 스페인, 말레이시아, 미국 거점을 통해 오는 2027년 23만t까지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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