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 'X' 조합한 전기차 모델명 48개 상표등록…현대차 'i시리즈' 간섭(?)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른 모델명 체계 변경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BMW가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모델명 체계를 새롭게 정립한다.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을 단순화해 모델별 특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BMW가 알파벳 'i', 'X'를 조합, 현대자동차 i10, i20, i30 등 'i 시리즈'와의 간섭 효과가 우려된다. 

 

30일 독일 특허청에 따르면 BMW는 최근 특허청에 자동차 모델명 48개를 등록했다.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모델명 체계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모델명은 알파벳 'i'와 'X', 'iX' 등 3가지를 접두사로 활용한다. i는 전기차, X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의미한다. 두 알파벳이 결합된 iX의 경우 전기 SUV라는 뜻을 가진다. 이들 알파벳 뒤에는 차종과 엔진 성능을 알리는 숫자가 결합된다. 예를 들어 i750은 5000cc급 전기 모터를 탑재한 대형 세단 7시리즈 기반 전기차를, X750와 iX750은 대형 SUV 모델 X7 모델(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델을 구분한다.

 

기존 사용하던 모델명 체계는 파기한다. 그동안 BMW는 모델 시리즈와 엔진 출력 수준, 전원 공급 장치를 뜻하는 숫자와 알파벳 조합을 사용해왔다. 320d의 경우 3시리즈+2000cc급 엔진+2000cc급 엔진+디젤을 의미한다. 말미에 알파벳 i가 붙는 경우에는 가솔린을, e는 하이브리드라는 뜻으로 사용됐다. SUV 모델의 경우 sDrive와 xDrive 등으로 트랙션 유형을 표기했었다.

 

한편 BMW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210만6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수치이다. 수주 강세를 토대로 높은 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중국 봉쇄 등으로 주문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글로벌 사업장 중에서는 BMW코리아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같은해 메르데세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2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같은해 총 7만8545대를 판매했다. 이는 BMW 글로벌 판매량의 3.7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준대형 세단 모델 5시리즈가 2만1166대 판매를 기록,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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