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건설기계, 창원에 전기 굴착기용 배터리팩 공장 설립...삼성SDI 수혜

8000만 크로나 투자…4월 착공
'배터리 공급사' 삼성SDI와 협력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볼보건설기계가 경남 창원시에 배터리팩 공장을 짓는다. 전기 굴착기 생산의 본거지로 창원에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며 배터리 협력사인 삼성SDI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볼보건설기계는 창원에 8000만 크로나(약 10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팩 공장을 짓는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신공장은 조립과 물류 시설을 포함해 약 2500㎡ 규모로 지어진다. 오는 4월 착공, 내년 6월 생산이 시작된다.

 

볼보건설기계는 이미 창원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굴착기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볼보 공장 중 유일하게 중대형(11t급)에서 초대형(95t급)까지 전 기종의 생산체계를 갖췄다. 전체 생산 대수의 55%를 창원 공장에서 만들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는 배터리부터 굴착기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공략한다.

 

볼보건설기계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전기 건설기계의 생산 비중을 35%로 높인다.

 

전기화의 일환으로 작년 4월 창원 공장에 전기 굴착기 첫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22t의 대형 전기 굴착기 'EC230 Electric' 출시를 준비하며 현재 한국·중국 고객사들과 협력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 건설기계 생산이 증가하며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볼보건설기계는 창원 공장을 통해 국내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

 

특히 삼성SDI의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SDI는 2019년부터 볼보와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개발·공급에 협력하고 있다. 

 

앤디 나이트(Andy Knight) 볼보그룹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전기화 로드맵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창원은 한국의 배터리 모듈 공급 파트너를 비롯해 주요 공급사와 가까워 미래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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