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러시아법인장 선임…시장 복귀 채비?

이충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CIS 총괄로
작년 3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사업 중단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지역 수장을 교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가운데 조직을 재정비해 현지 사업 정상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17일 러시아 법인 통합 국가 등록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정기 인사에서 이충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영상전략마케팅팀 담당임원(부사장)을 CIS 총괄에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러시아 현지법인(SERC)과 칼루가에 위치한 생산공장(SERK)을 비롯한 지역 내 법인을 모두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에 수출하는 제품 선적·판매를 중단했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의 제재로 입항길이 막힌 데다 루블화 가치 하락 등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다. 이후 물류 차질이 지속돼 같은달 말께 생산라인 운영도 중단했다. 

 

삼성전자가 러시아 스마트폰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는 설(說)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현지 사업은 여전히 '올스톱' 상태다. 러시아는 갤럭시S23 시리즈 등 신제품 출시국에서도 제외됐다. 다만 신임 총괄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하며 삼성전자가 러시아 시장에 복귀하기 위해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는 삼성전자의 유럽 지역 최대 수요처 중 한 곳이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삼성전자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33%였다. 샤오미(25%), 애플(14%)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판매를 중단한 이후 지난 5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4%로 급락했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42%로 급성장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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