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 자동차 판매 2위…현대차·기아 빈자리 꿰차

체리차 등 활약으로 현지 점유율 31.2%까지 올라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완성차 브랜드가 러시아 자동차 시장 빈집털이에 성공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현대자동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빈자리 단숨에 꿰차 현지 판매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23일 러시아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 아프토스타트 인포(Avtostat-info)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브랜드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러시아 시장에서 3600여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1.2%로 로컬 브랜드인 라다(4756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 국영 '체리자동차’가 1333대를 판매,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티고 7프로'가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이어 장성자동차 산하 브랜드인 하발과 지리자동차가 각각 922대와 7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기준 판매 2위였던 기아는 같은 기간 694대를 판매, 5위에 그쳤다. 대(對)러시아 제재로 인한 빈자리를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중국산 자동차가 채우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러시아 서방제재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현지 판매 중단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라인업과 저렴한 가격으로 현지 운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현지 입지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동시에 현대차·기아는 점차 욱출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까지 라다에 이어 2·3위를 지켰던 현대차·기아는 재고 부족 현상 심화로 70% 안팎으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37만7614대를 판매해 러시아 로컬 브랜드 '라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 세계 판매에서 러시아 비중은 6% 수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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