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진쎄미켐, 삼성물산과 美 반도체용 황산 생산·판매 합작투자

텍사스주 위치…오는 2024년 1분기 가동
삼성전자 파운드리 1·2공장 지원사격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물산과 동진쎄미켐이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판매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 현지에 대규모 거점을 두고 있는 최대 고객사 삼성전자를 지원사격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미국 화학소재 유통회사 마틴 미드스트림 파트너스(이하 MMLP)는 19일(현지시간) 삼성물산 미국법인, 동진쎄미켐 미국법인과 3자간 합작 투자를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황산 공장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2공장 완공 일정에 맞춰 오는 2024년 1분기 가동될 예정이다. 

 

합작사명은 'DSM 쎄미켐'으로 결정됐다. 반도체 웨이퍼를 세척하는 데 주로 쓰이는 고순도 황산에 대한 생산과 유통을 맡는다. 생산 공장은 텍사스주 플레인뷰에 위치한 MMLP의 기존 자산을 활용하고 필요에 따라 추후 증설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 생산된 황산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1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테일러에 2공장도 건설중이다. 

 

삼성물산이 제품 판매와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진쎄미켐이 생산을 전담한다. MMLP는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독점 공급하고 육상 운송도 일부 담당할 예정이다. 

 

동진쎄미켐은 합작 투자를 계기로 미국에 첫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를 근거리에서 지원, 양사 간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계획으로 풀이된다. 동진쎄미켐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반도체 소재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금 682억원도 확보했다. 

 

밥 본듀란트 MMLP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물산, 동진쎄미켐과 함께 다양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를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 미국에 공급되는 황산은 현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므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황산의 품질을 능가하는 DSM의 제품은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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