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형 전투기 'KF-21' 도입 시 2027년 인도 요청"

메이나드 마리아노 공군 대변인, 필리핀뉴스통신(PNA) 인터뷰서 밝혀
필리핀 공군, KF-21 보라매 구매 검토

 

[더구루=길소연 기자] 필리핀 공군(PAF)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은 오는 2026년 생산 후 2027~2029년에 PAF를 위한 KF-21 보라매 인도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필리핀뉴스통신(PNA)과 인도네시아 방산 매체 에어스페이스 리뷰(AIRSPACE REVIEW) 등 복수의 외신은 5일(현지시간) 필리핀 공군(PAF)이 각종 인증 시험을 마치고 있는 KAI의 KF-21 보라매 전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PAF가 다목적 전투기(MRF)를 찾고 있으며 이러한 유형의 제트기에서 최소 12대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나드 마리아노(Maynard Mariano) 필리핀 공군 대변인(대령)은 필리핀뉴스통신(PNA)과의 인터뷰를 통해 "MRF 프로그램에 자금이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에 KF-21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KF-21만 실제로 마닐라에 인수된다면 오는 2027~2029년에 PAF용 KF-21 보라매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국방부는 전부터 다용도 전투기(MRF) 구입을 추진해왔다. 이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을 보유한 상황에서 MRF 추가 도입을 검토한 것. <본보 2019년 10월 23일 참고 필리핀 국방부 "다용도 전투기 연내 결정>

 

필리핀 공군의 신규 전투기 구입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부터 약 5년에 걸쳐 진행된 3단계 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필리핀 공군은 1990년대에 F-5E를 퇴역시킨 이후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FA-50을 전투기로 활용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제트 훈련기인 만큼 항속거리, 무장 능력 등에서 정규 전투기에 비해선 성능 차이가 있다고 판단, 전투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고,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반군과도 무장충돌을 벌이고 전투기 보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KF-21는 2개의 GE(General Electric) F414-400K 엔진으로 구동된다. 능동전자주사배열( AESA) 레이더를 장착한 전투기는 MBDA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초음속 전투기로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 미국 록히드마틴 'F-16V', 스웨덴의 사브 '그리펜'에 대한 최신 대안으로 주목 받는다.

 

KAI는 현재 KF-21 주익과 미익 복합재 스킨(Skin) 부품을 이용해 검출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또 KF-21 사업 복합재 부품 제작 공정에 사용하는 복합재 자동 적층 장비인 AFP(Automated Fiber Placement)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결함 자동 판정이 쉽다. <본보 2022년 8월 9일 참고 KAI, 복합재 자동 적층 장비 결함 판정 쉬워진다>

 

KF-21 시제 1호기는 지난달 29일 2차 비행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치렀다. 비행 중 랜딩기어를 접었다 폈다를 수차례 반복하며 비행했다. KF-21는 2026년까지 약 2200회 비행 시험을 하며 성능을 점검하고 결함을 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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