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온, '오토실리콘 합작품' 배터리관리칩 연말 적용

4월 국산화 성공…시제품 생산 중
배터리 안전성·성능 향상 효과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연말부터 오토실리콘과 개발한 '배터리 두뇌 칩'을 쓴다. 수입 대체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오토실리콘과 개발한 배터리관리칩(BMIC)을 연말부터 자체 배터리에 적용할 계획이다.

 

BMIC는 배터리셀 수백 개의 전압과 온도 정보를 파악하고 이상을 감지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통제하도록 돕는다. 배터리 안전성과 충·방전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로 전기차 1대당 10개 이상 탑재된다. BMS 가격에서 30%를 차지한다.

 

SK온은 2019년부터 오토실리콘과 BMIC 개발에 협력해왔다. 지난 4월 개발에 성공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양사가 개발한 제품은 자동차 기능안전 관련 국제인증 최고등급인 'ASIL-D'를 취득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전압 측정 오차 범위가 기존 제품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으며 섭씨 125도 고온에서도 작동한다. 고속 통신프로토콜이 적용돼 정보를 최대 2배 빠르게 전송하면서도 부품은 절반으로 줄었다.

 

SK온은 한동안 BMIC를 독점 공급받으며 공급망 안정화를 꾀한다.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해지면서 SK온은 공급망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SK온은 미국 포드, 국내 에코프로비엠과 북미에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와도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소재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사업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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