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본어 전용 폰트 개발…'日 섬세한 감성 저격'

일본 서체 회사 '모리사와'와 협력
일본 특유 섬세한 감성 표현 중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일어 전용 폰트를 개발했다. 12년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가 일본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 마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은 24일 일본 서체 회사 모리사와와 함께 개발한 현지 전용 폰트 'Hyundai Sans JP' 사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브랜드로써 일관성을 갖추기 위해 기존 폰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유일무이한 서체가 되도록 세세한 설계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현지 전용 폰트는 △Hyundai Sans Head JP △Hyundai Sans Text JP 두 가지다. 제목용과 본문용 나눠 설계됐다. 현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비롯해 카달로그, 전시장 등에 일괄 적용했다.

 

아이오닉5와 넥쏘의 현지 광고 역시 해당 폰트를 사용 중이다. 이들 차량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아이오닉5의 경우 지난 5월 일반 판매를 시작,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전용 폰트 사용은 고객과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창출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현대모빌리티재팬 관계자는 "브랜딩에 있어 폰트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의 기초"라며 "이번 폰트 개발로 일본 시장에서 현대차의 인지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폰트 개발은 현지 공략을 위한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올해 일본 시장에 재도전장을 낸 현대차는 올해 초 일본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바꾸고 일본 승용차 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차의 일본 시장 재진출은 지난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 만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6년 2265대를 판매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07년(1484대), 2008년(741대), 2009년(614대)로 실적이 하락했다. 때문에 버스 등 상용차 부문만 남기고 모든 사업을 접었다. 2010년 94대, 2011년 33대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8년의 경우 4대를 판매한 바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모델 중심으로 현지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판매는 원스톱 온라인 세일즈로 운영해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탐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전 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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