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서울대학교 졸업생들이 만든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에어스 메디컬(AIRS Medical)이 한화생명 등에서 253억원 규모의 자금을 충전했다. 에어스 메디컬은 확보한 자금을 혁신 진단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단 계획이다.
22일 에어스 메디컬에 따르면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는 끌림 벤처스(Klim Ventures) 등 기존 투자자와 한화생명, 큐캐피탈 파트너스(Q Capital Partners) 등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시리즈B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서 받는 투자를 말한다.
에어스 메디컬은 2018년 10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와 의과대학 출신 공동창업진이 모여 만든 의료 AI 스타트업이다. AI,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진단검사를 디지털화하고 환자와 병원에게 더 나은 의료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스 메디컬은 페이스북 AI 리서치(FAIR)와 뉴욕대 랭곤 헬스(NYU Langone Health)가 공동 주최한 2019년·2020년 패스트MRI 챌린지(fastMRI Challenge) 대회에서 우승하며 딥 러닝 MRI 이미지 재구성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 에어스메디컬은 자기공명영상(MRI)의 촬영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는 솔루션인 '스위프트엠알'을 개발했다. 2020년 말 제품 개발 완료 후 2021년 2월 국내 식약처 품목 신고, 같은 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완료됐다. 올 1월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 정식 론칭하며 출시 6개월 만에 10만 건 이상 사용됐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본투글로벌센터 해외 진출 지원사업 및 시카고 수출현지화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 남미 등 세계 각국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스메디컬은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사명 아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공지능 로봇 스타트업인 아티큐와 합병했다. 이제 에어스 메디컬은 영상 진단과 더불어 채혈을 비롯한 체외 진단 분야까지 범위를 확장하게 됐다. 뛰어난 기술력과 의료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의료 현장의 비용 구조를 혁신하는 검진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고자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는 “많은 부분 아날로그에 의존적인 기존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를 데이터 기반의 의료로 바꾸고자 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병원이 필요로 하고 환자의 경험을 향상할 수 있는 진단검사 솔루션을 세계 시장으로 전파하는 것이 에어스메디컬의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