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3.8조' 브라질발 해양플랜트 수주 고배

싱가포르 '케펠' P-80 수주…2026년 상반기 완공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3.8조원 규모의 브라질발 해양플랜트 수주 고배를 마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은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의 P-80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대한 상업 입찰 수주에 실패했다.
 
한국 조선소 대신 싱가포르 케펠 O&M의 자회사 케펠 조선소가 29억 달러의 P-80 FPSO의 엔지니어링·조달·건설(EPC) 일감을 따낸 것. P-80은 오는 2026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다. P-78 수주 이어 두번째다.

 

케펠의 FPSO는 세계 최대의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프로그램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CCUS 외 열 에너지, 폐열, 가스를 위한 에너지 회수 시스템과 선박의 연료 소비 그리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해수 탈기 장치가 장착된다.

 

케펠은 P-80 EPC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프로젝트 실행을 수행한다. 설계 및 엔지니어링은 싱가포르, 브라질, 중국, 인도에 있는 센터를 통해 건조한다.

 

또 총 중량이 약 4만7000미터톤(MT)인 상부 모듈의 제작은 싱가포르, 중국, 브라질에 있는 시설에 분산되고, 통합 및 시운전 작업은 싱가포르에서 완료된다. 선체 건설은 중국 최대 해양플랜트 설비업체 CIMC래플스(CIMC Raffles)가 수행한다. 케펠 O&M은 FPSO가 브지오스 필드에 도착하면 해상 시운전 최종 단계를 수행한다.

 

P-80 FPSO는 브리오스(Buzios)에서 대규모 회수 가능한 염전 오일과 가스를 개발하도록 설계된 12개 계획 단위 중 9번째이다. 산토스 암염층 하부 유전(Pre-salt Field) 분지에 설치된다.

 

P-80은 브라질에서 가동되는 가장 큰 플랫폼으로 에퀴노르의 바칼라우 유전개발 생산량(22만5000b/d)을 능가한다. 1일 처리량과 200만 배럴의 석유 저장 능력이 완료되면 P-80은 브라질에서 가장 큰 석유 생산 플랫폼과 대등하게 된다. <본보 2022년 5월 24일 참고 브라질발 대형 해양플랜트 몰려온다…조선 3사 수주 기대감>
 

싱가포르 케펠이 P-80을 수주하면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은 기수주한 P-78, P-79 프로젝트 2기 건조에 주력한다. <본보 2021년 5월 7일 참고 [단독]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2.5조' 해양플랜트 1기씩 나란히 수주>
 

앞서 P-80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 모두 입찰 자격을 얻었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자격 추가 획득>
 

당시 입찰자격을 얻은 업체는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브라질 브라질펠스 △브라질 이비알(EBR) △브라질 케이로스 갈바오 △싱가포르 케펠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네덜란드 SBM △이탈리아 사이펨 △프랑스 테크닙 △일본 미쓰이해양개발(MODEC) △일본 도요 등 12개사다. 
 
지난해 입찰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와 P-78, P-79 2기 해양플랜트 일정을 고려해 입찰이 지연됐다. <본보 2021년 9월 13일 참고 '현대重·대우조선 참여'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 내년으로 연기>
 

한편 페트로브라스는 브지오스 9용 외에 브지오스 10, 11, 12용으로 동일한 크기의 유닛 P-81, 82, 83도 추진 중이라 대형 해양플랜트 일감 확보가 예고된다. 최대 3척의 FPSO에 대해 수십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단일 입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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