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테슬라 모델Y 비교 평가 '5대2' 판정승…J.D. 파워

실용·안전성 제외한 5개 평가 항목서 우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가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실시한 차량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상대로 '5대2' 판정승을 거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J.D파워는 최근 EV6와 모델Y 비교 평가를 진행했다. △판매 가격 △보증 기간 △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실용성 △안정성 등 7개 평가 항목으로 세분화해 신뢰성을 높였다.

 

결과는 EV6의 판정승이었다. 실용성과 안정성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평가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판매 가격은 EV6가 훨씬 저렴하다. 미국 판매 가격 기준 EV6는 4만2695~5만7695달러로 모델Y(6만1190~7만1190)보다 약 1만 달러 이상 싸다. 여기에 7500달러 보조금 혜택까지 적용하면 가격 차이는 2만 달러 가까이 벌어진다.

 

미국에선 8만 달러 미만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테슬라는 이미 미국에서 20만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했기 때문에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됐다.

 

보증 기간도 상대적으로 EV6가 더 길다. EV6의 표준 보증과 긴급출동지원 기간이 5년/6만마일인데 반해 모델Y는 4년/5만마일로 각각 1년/1만마일 차이가 난다. 파워트레인 보증과 부품 및 배터리 보증은 EV6가 10년/10만마일, 모델Y가 8년/12만마일로 기간은 EV6가 2년, 마일은 모델Y가 2만 마일 더 높다.

 

가속력 등 성능 면에서는 모델Y가 앞섰으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EV6가 더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최고급 트림 기준 EV6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km까지(제로백) 7.2초, 모델Y는 3.8초로 모델Y가 3.4초 더 빨랐다. 반면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EV6는 100마일당 29kWh 전력 사용으로 최대 310마일, 모델Y는 100마일당 30kWh 전력 사용으로 303마일을 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용은 EV6가 더 편리하다는 평가다. EV6와 모델Y 모두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우위를 가리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사용 빈도가 높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여부에서 EV6가 앞섰다.

 

안정성 측면에서는 일단 모델Y의 손을 들어줬다. 안정성 평가의 기준이 되는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테스트에서 별 5개 최고 등급을 획득,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EV6의 등급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실용성 평가에서도 모델Y가 앞섰다. EV6가 5인승인데 반해 모델Y가 7인승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다만 모델Y 3열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가 두 모델을 놓고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EV6를 선택하는 운전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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