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시기에…" 제주항공 '일본 노선' 특가 논란

-8월 출발 국제선 할인 이벤트…일본 노선 다수 포함
-유통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

[더구루=길소연 기자] 제주항공이 8월 출발 특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시점에서 일본 노선을 특가 판매해 여객 모집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4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전 10까지 '48시간 타임어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대상은 국내선은 △김포~제주△부산~제주 △청주~제주 △광주~제주 △김포~부산 등이다. 특가 금액은 1만9900원부터 26000원 사이다. 

 

국제선은 일본 노선을 포함해 홍콩, 태국, 필리핀, 괌 등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일본 노선의 경우 인천·김포발은 △나리타 6만7500원 △오사카 6만7500원 △시즈오카 5만7500원 △삿포로 7만7500원 △오키나와 5만5500원부터 판매한다. 

 

부산발은 △나리타 5만2500원 △오키나와 5만5500원 △후쿠오카 4만8100원 △삿포로 6만2500원부터 판매하고 대구발은 △나리타 5만2500원부터, 무안발은 △나리타 5만2500원 △오사카 5만2500원 △후쿠오카 5만500원부터 판매한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 노선 출발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로 판매 완료시 조기 종료된다.  

 

다만 여론 악화를 의식한 탓인지 항공사 측이 이벤트를 조용히 홈페이지에만 게재했을 뿐 보도자료를 통한 홍보는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과 비슷하게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뭇매를 맞은 일은 유통가에서도 벌어졌다. 

 

이마트 양재점은 최근 일본 맥주 할인 판매에 나섰다가 논란이 됐다. 지난주 단독 행사로 '아사히 블랙 350mL 6개 구매 땐 5000원' 행사를 벌여온 게 화근이었다.

 

해당 할인 행사는 일부 소셜네트워크(SNS)에 소비자 항의의 글이 올라오면서 종료됐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마트협회서 성명서까지 낼 정도로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온 국민이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요즘, 대표적인 유통 대기업 이마트 양재점이 이윤에만 눈이 멀어 쌓여있는 일본산 맥주를 '재고떨이'하겠다는 것은 매국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6월부터 진행한 행사였다. 일부러 한 것이 아니다"라고 즉각 해명했지만, 대중의 따가운 시선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제2의 독립운동'이라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유통가는 물론 국내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택배 노동자까지 배송을 거부할 정도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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