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부담느꼈나'…유니클로, 세아 거래 복원

-클레임 제기로 불거진 결별설, 거래 재개로 진화 
-반일감정으로 인한 유니클로 불매운동 확산…매출 30% 감소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오랜 공급처인 세아상역과 거래를 복원했다. 

 

양사 합의하에 거래를 재개한 것인데 일본 경제 보복 조치와 반일 감정에 따른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등 여론 악화를 의식해 관계 회복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거래 재개로 유니클로는 연간 1조4000억원의 대규모 매출을 올리는 한국 시장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기회가 생겼고, 세아 역시 연간 1억 달러 내외 매출을 올려주는 주요 바이어와 거래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세아상역과 만나 폴라폴리스 의류 제품의 클레임 문제를 수습하면서 거래를 정상 복원하자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갈등설은 유니클로가 세아에 클레임을 제기, 주문량을 대폭 줄이면서 시작됐다. 세아상역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제작 완료해 공급한 폴라폴리스 원단 소재 의류에서 물이 빠지는 등 염색 불량 문제가 불거지자 유니클로가 클레임을 제기한 것이다. 

 

이후 주문량 감소는 거래 중단설로 와전됐고, 유니클로가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동참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양사는 즉각 정례미팅을 통해 협의를 진행하는 등 결벌설을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는 유니클로의 거래 복원이 반일 감정에 따른 여론 악화와 매출 감소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유니클로가 클레임을 제기하며, 주문량을 줄일 때 마침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와 맞물려 반일감정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졌고, 매출은 30%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주요 공급선을 단절로 인한 여론 악화를 고려해 거래 재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세아 역시 주요 바어인 유니클로를 놓칠 수 없어 거래 복원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클로는 현재 인도네시아 하청업체로 한국계인 세아 인도네사아 법인 Pt.Eins Trend와 PT.대농 그리고 대만계 PAN Brothers에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있다. 이 중 세아상역은 수년 전부터 유니클로에 연간 1억 달러 가까운 의류를 공급해 온 벤더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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