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인도 2위 통신사에 5G 장비 공급

바르티 에어텔, 5G 장비 주문서 발행 전망…공급망 다변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2위 통신사 바르티 에어텔에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한다. 중국·유럽 업체가 나눠 갖던 바르티 에어텔의 주문을 따내며 인도 5G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바르티 에어텔의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바르티 에어텔은 1995년 인도 뉴델리에 설립된 통신사다. 지난 3월 기준 인도에서 약 3억2600만명에 달하는 모바일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17개국에 진출해 약 4억9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바르티 에어텔은 그동안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중국 화웨이·ZTE와 거래해왔다. 특히 2018년 매니저에서 화웨이의 장비를 활용해 5G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화웨이에서 5G 장비를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지난해 인도 정부의 중국 배제 방침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인도 정부는 작년 5월 5G 시범 사업 허용 업체를 발표하며 명단에 화웨이와 ZTE를 뺐다. 2020년 인도군과 중국군이 히말라야 국경 지역에서 충돌한 후 반중 감정이 확산된 여파다.

 

바르티 에어텔은 선택지가 좁아졌다. 공급망을 다변화하고자 삼성과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26일 시작한 5G 주파수 경매가 끝난 후 공식적인 구매주문서(PO)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2년 1월 18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인도 2위 통신사 '에어텔'과 5G 통신장비 공급 협상>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5G 장비 공급사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인도 1위 통신 사업자 릴라이언스 지오의 오랜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2014년 지오의 4G LTE 구축 사업에 참여해 장비를 독점 납품했다. 5년 후 5GHz 대역의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28GHz 대역의 기지국, 가정용 단말(CPE) 등 5G 통신장비를 제공해 5G 서비스도 시연했다. 인도 시장에서 수주량이 늘며 지난 3월에는 5G 통신장비 공장 투자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지오가 5G부터 에릭슨·노키아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유럽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지오를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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