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포드 배터리 합작사, 전기차 17만5000대 규모 리튬 확보

호주 '아이오니어'와 계약 체결
美 네바다주 리튬 광산
2025년부터 5년간 연간 7000t 탄산리튬 조달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과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가 미국에서 대규모 리튬 공급망을 확보했다. 오는 2025년 첫 합작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등 배터리 생산 준비가 순항하고 있다. 

 

호주 '아이오니어(ioneer)'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포드와 구속력 있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네바다주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 리튬·붕소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연간 7000t의 탄산리튬을 5년간 블루오벌SK에 공급한다. 약 17만5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리오라이트 리지 광산은 북미에서 유일한 리튬·붕소 매장지다. 약 26년 동안 연간 평균 약 2만600t의 탄산리튬과 약 17만4400t의 붕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니어는 작년 9월 남아공 광산회사 시바니 스틸워터와 합작 투자 계약을 맺고 광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오는 2025년 하반기 첫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이오니어는 에코프로의 리튬 제조 자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도 탄산리튬을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블루오벌SK와 같은 연간 총 7000t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아이오니어의 탄산리튬을 받아 고순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해 사용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2월 17일 참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美 리튬 업체와 구매 계약 확대>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은 "포드와의 계약은 리오라이트 리지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개발과 국내 배터리 재료로 미국 공급망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상적인 위치를 강조하는 아이오니어에게 중요한 이정표"라며 "세계 정상급 자동차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아이오니어 탄산리튬의 품질과 최고의 환경 표준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사 드레이크 EV 산업화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아이오니어와 이 새로운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에서 리튬을 공급하는 것은 앞으로 배터리셀의 현지 생산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수백만 고객에게 전기차를 제공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드와 SK온은 최근 배터리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공식 출범했다. 양사는 각각 5조1000억씩 투자해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각각 1개, 2개 공장을 건설한다. 본사는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 포드의 전기차 조립공장, 부품소재 단지가 들어설 포드의 '블루오벌시티' 내 위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터키에서도 30~45GWh 규모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양사는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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