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LS일렉트릭, 수상 태양광 시장 출사표

노르웨이선급, 파트너십 체결
스코트라·솔라파크·다스코 등도 합류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와 LS일렉트릭이 노르웨이선급(DNV), 국내 수상 태양광 업체들과 손잡고 판로를 개척한다. 사업 기회를 발굴해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상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DNV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수상 태양광 사업에 협력하고자 한국 업체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포스코와 LS일렉트릭, 수상 태양광 부유구조체 설계·시공 업체 스코트라, 태양광 모듈 제조사 솔라파크, 태양광 구조물 업체 다스코가 파트너사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수상 태양광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통으로 관심을 갖는 시장을 찾아 마케팅을 펼친다. 염수에서 수상 태양광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는지도 시험한다. 궁극적으로 각 사가 가진 수상 태양광 사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수주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는 수상 태양광 구조물에 쓰이는 '포스맥'을 앞세워 수상 태양광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맥은 일반 아연도금제품보다 최대 5배 이상 부식에 강하다. 강도가 400MPa~500MPa로 태풍이나 수면에 발생하는 파랑에도 잘 버틴다. 충북 제천 청풍호, 전남 고흥 남정호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에 사용됐다.

 

LS일렉트릭은 국내외 수상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며 실적을 쌓아왔다. 2013년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내 최초 수상 태양광 설치를 진행했다. 친환경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을 개발해 경남 합천댐에 순간 최대 전기 생산능력 100㎾ 수준의 수상 태양광을 구축했다. 이어 일본 사이타마현 와나누마 저수지에 400㎾ 규모의 수상 태양광을 성공적으로 설치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임동호 DNV에너지시스템코리아 대표는 "DNV는 수년간 국내 청정에너지 부품 회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해왔다"라며 "이번 MOU 체결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수상 태양광 도입을 확대할 토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수상 태양광은 구조가 간단해 별도의 토목공사나 산림 훼손 없이 설치할 수 있다. 육상 태양광 대비 발전효율이 5~10% 높고 저수지와 호수 등의 유휴 공간 활용이 가능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는 작년 3월 탄소 중립 이행 계획에 댐내 수상 태양광을 2030년까지 2.1G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DNV는 전 세계 수상 태양광 설치 용량이 2030년 10~30GW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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