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스텔란티스 美 배터리 합작사, 부지 확보 순항

코코모 시의회, 부지 합병 1차 독회 통과
농업용→산업용으로 용도 변경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가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 공장 건설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지원한다. 토지 합병(Annexation)과 용도 변경을 신속히 추진하고 연말 공장 착공에 무리가 없도록 돕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코모 시의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토지 합병 안건을 1차 독회에서 채택했다.

 

시의회는 스텔란티스 엔진 공장 인근에 있는 214에이커(약 86만㎡)와 시가 매입한 142에이커(약 57만㎡)의 부지를 합쳐 하나의 필지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5일 2차 독회를 열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코코모 계획위원회도 12일 264에이커(약 106만㎡) 부지의 용도 변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번 용도 변경은 농업 용지를 산업용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계획위원회의 승인에 이어 시의회 투표도 무난히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시당국은 토지 합병과 용도 변경으로 삼성SDI의 부지 확보를 조력한다. 삼성SDI는 지난 5월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을 세우겠다고 발표했었다. 25억 달러(약 3조3090억원)를 쏟아 연말 배터리 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 1분기 양산에 돌입한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가동하고 점차 생산량을 33GWh 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다. 최종 투자액은 31억 달러(약 4조10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는 삼성과의 합작 시설을 통해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탄소 감축 청사진인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 달성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5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30년 전까지 전기차 신차 75대 이상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500만대를 팔겠다는 포부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생산량을 늘리고 점유율 회복에 만전을 기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1년 4.5%(6위), 2022년 1분기 3.8%로 점유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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