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이 호주에서 수소 인력을 육성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아크 에너지(Ark Energy)는 호주국립기술전문학교(TAFE Queensland) 수소 산업 교육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최근 호주 자회사 선메탈(SMC)의 아연 정제소에서 탈탄소 수송에 중점을 둔 수소 허브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재생 에너지 교육에 관한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이 맺은 MOU에는 아크에너지의 인력과 SMC를 포함한 계열사 인력의 숙련도를 높이고 재교육하는 내용이 포함했다.
호주국립기술전문학교는 전국 약 250개에 달하는 캠퍼스별로 각 주정부가 주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백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호주 최대의 교육기관이다.
김다니엘 아크에너지 대표는 "아크에너지는 수소 산업의 선두주자 중 하나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수소산업을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운즈빌은 호주의 초중량 운송 부문을 탈탄소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궁극적으로 수소 수출의 주요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MOU는 수소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장기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있어 우리 프로젝트와 지역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디 파머(Di Farmer) 퀸즐랜드주 교육장관도 참석했다. 파머 교육장관은 정부가 보레( Bohle)에 있는 1060만 달러의 TAFE 수소와 재생 에너지 훈련 시설을 포함해 수소·재생 에너지 전달 인프라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는 "교육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특히 초중량 수송에서 수소의 안전한 생산, 처리, 사용이 보장될 것"이라며 "인력 개발은 산업 발전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장하는 수소 산업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기회를 포착한다"고 말했다.
SMC는 올해 말 퀸즐랜드 선HQ 하이드로젠 허브(SunHQ Hydrogen Hub)의 연료 전지 구동 트럭을 위해 재생 가능한 그린수소 실증 사업을 마친다. 내년 1분기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5대의 수소트럭 운영에 적용할 계획이다. 선HQ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는 아크 에너지가 수출한다. <본보 2022년 6월 23일 참고 고려아연 'RE100' 달성 빨라진다...호주 자회사 내년 초 수소 생산>
선HQ(SunHQ) 허브는 호주 재생 에너지청(ARENA)의 302만 달러 보조금과 퀸즐랜드 정부로부터 5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SMC는 그린수소 생산으로 고려아연의 탈탄소화를 앞당긴다. 그린수소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수전해를 통해 생산한 수소이다. 고려아연은 제련공정상 전력 소비가 크자 그린수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고려아연은 "그린수소 실증사업으로 내년 1분기 혹은 상반기중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5대의 수소트럭에 적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