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전기차 3개 모델이 미국 전기차 친환경 등급 평가 '톱10'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코나EV'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블룸버그 그린 전기차 등급 평가(Bloomberg Green's Electric Car Ratings)에서 63.9점을 획득, 6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34개 모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회 충전 주행 거리 △배터리 사이즈 △충전 속도 △판매 가격 등을 토대로 차종별 친환경 등급을 정해 순위를 매겼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70점은 효율성 부문, 30점은 배터리 부문에 대한 평가로 채워졌다.
1위는 테슬라 중형 전기 세단 '모델3 롱레인지'가 차지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장 친환경적인 전기차라는 평가와 함께 74.2점을 받았다. 이어 루시드 에어와 테슬라 모델S가 각각 70.5점, 68.2점을 받으며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쉐보레 볼트EV(65.7점)가 선정됐다. 5위는 모델Y(65.1점)로 또 테슬라였다. 코나EV에 이어 쉐보레 볼트EUV(62.0점)가 7위, 기아 소형 전기 SUV 모델 '니로EV'(58.5점)가 8위에 올랐다. 9위와 10위는 각각 테슬라 모델X(57.3점), 기아 EV6(57.2점)가 장식했다.
특히 이번 평가는 테슬라와 현대차·기아가 휩쓸었다. 테슬라는 총 4개, 현대차·기아는 3개 모델이 '톱10'에 선정되며 과반을 차지했다.
업계는 이번 평가가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하고 있다. 하반기 이들 브랜드 전기차 판매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특성에 맞춰 이뤄진 평가인 만큼 향후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운전자들에게도 참고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순위에 오른 모델은 물론 해당 브랜드의 후속 전기차 모델로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