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 재연 가능성…산업 생산 차질 우려

생산 재개·여름 폭염에 전력 수요 급증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봉쇄 해제로 산업 생산이 점차 정상화되는 가운데 예년보다 일찍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력난 우려가 나온다.

 

10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의 '중국 전력난 재연 가능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최대 전력 수요는 844GW(기가와트)에 달했고, 서북과 화북 지역 전력 수요는 각각 전년 대비 8.81%, 3.21%씩 상승했다.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의 경우 지난달 17일 최대 전력 수요가 100GW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9일 이른 것이다.

 

반면 중국의 전력 생산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4월 전력 생산량은 60만9000GWh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고, 5월에도 60만1000GWh로 3.3% 줄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전력난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리커창 총리는 석탄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충분한 전력 공급을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개위도 연초부터 석탄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 안정 대책을 강화하고 석탄 공급량 확대를 여러 차례 당부했다.

 

중국은 풍력과 원자력 발전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단기간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유형별 전력 생산량을 살펴보면 연간 생산량이 100만GW가 넘는 발전 유형은 화력과 수력이다. 지난해 수력 발전은 118만GW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반면 화력 발전은 577만GW로 9.3% 증가했다.

 

정부가 작년과 같은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에도 산업계는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업종들은 전기 사용 제한 조치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흑연, 철강 등 에너지 다소모 품목이 대표적이다.

 

코트라는 "여름철 전력 성수기에 접어들며 중국 전력 수급 불균형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과 같은 전력 대란이 재연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은 에너지 다소모 품목의 공급 차질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은 중국과 중간재 교역을 매개로 경제 블록이 연결돼 있고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주요 품목의 공급 감소와 가격 급등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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