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통신시장 놓치나…지오, 에릭슨·노키아에 구애

릴라이언스 지오, 에릭슨과 뭄바이·잠나가르서 5G 테스트
노키아와도 논의 착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최대 통신회사 릴라이언스 지오(이하 지오)가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와 5세대(5G) 네트워크 상용화에 협력한다. 삼성의 장비만을 고집하던 지오가 유럽 업체와도 협업을 모색하며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의 '큰 손'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오는 에릭슨과 뭄바이에서 5G 네트워크 실증 테스트를 실시한다. 현지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시한은 오는 26일까지다. 잠나가르에서도 테스트를 위한 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오는 노키아와 협상을 시작했다. 노키아의 5G 장비를 받아 시험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오가 유럽 업체들과 5G 파트너십을 살피며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위가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도는 모바일 가입자 수만 10억 명을 넘는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통신 시장으로 정부 차원에서 5G 확대에 힘을 주면서 향후 5G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슨은 2025년 전체 모바일 가입자 중 11%가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가입자가 4억 명 이사인 지오와 손잡고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오의 모회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 돈독한 신뢰 관계를 쌓으며 인도 시장에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지오에 4G LTE 장비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했다. 2014년 지오의 전국망 4G LTE 구축 사업에 참여해 주요 장비를 납품했다. 2019년 10월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모바일 콩그레스(IMC) 2019'에 참석해 5G 서비스를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탄탄한 수주를 토대로 통신장비의 현지 생산도 검토했었다. 지난 3월 현지 통신부에 5G·4G 장비를 현지에서 제조하고자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2.0'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최종적으로 무산됐지만 이는 인도 시장의 중요성과 삼성전자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행보다.

 

릴라이언스 지오가 공급망 다각화를 꾀하고 유럽 업체들이 가세하며 삼성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에릭슨과 노키아는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2,3위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르에 따르면 지난해 에릭슨은 15%, 노키아는 14.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각각 보다폰아이디어, 바르티에어텔과 5G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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