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쏙 빼고…中·日 배터리 연합전선 구축

CATL·TDK 배터리 합작사 2곳 설립 합의
중형 배터리 사업 담당…샤먼 앰코어·앰팩 테크놀로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CATL이 일본 TDK의 자회사 중국 암페렉스테크놀로지(ATL)와 중형 배터리 합작사 2곳을 설립했다. 전기차를 넘어 가정용 축전지·전기 이륜차 등 다른 수요처를 발굴하고 배터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TDK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자회사 ATL과 CATL이 배터리 합작사 2곳을 세웠다"라고 밝혔다. 샤먼 앰코어 테크놀로지와 샤먼 앰팩 테크놀로지로 둘 다 가정용 축전지와 전기 이륜차 등에 쓰이는 중형 배터리 개발·제조·판매를 추진한다. 전자는 배터리 셀, 후자는 배터리 팩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차이가 있다.

 

지분 구조와 자본금도 다르다. 13일에 설립된 샤먼 앰코어 테크놀로지는 ATL이 30%, CATL이 70%를 갖는다. 14일에 출범한 샤먼 앰팩 테크놀로지는 반대다. 자본금은 각각 50억 위안(약 9640억원), 10억 위안(약 1920억원)이다.

 

TDK는 지난 8일 두 합작사의 지주회사인 샤먼 앰팩 테크놀로지도 만들었다. 총자본금은 22억100만 위안(약 4240억원)으로 ATL이 지분 100%를 보유한다.

 

ATL가 CATL은 지난 4월 합작사 설립 계획을 처음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두 달 만에 합작사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양사의 협력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전문으로 하는 CATL과 전자기기용 배터리 제조사로 이름을 알린 ATL이 힘을 합쳐 중형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ATL은 사업 다각화를 꾀하며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CATL은 배터리 소재와 장비 제조, 충전 교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중국 리튬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치뎬리뎬(起點鋰電)에 따르면 CATL이 투자하거나 합작사를 세운 회사는 2018년부터 45개 이상이다. CATL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도 10여 개에 달한다. 작년 말에는 지아원커지(嘉元科技)와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동박 생산에 손을 잡았다. CATL 20%, 지아원커지 80% 지분을 가진 합작사를 꾸려 연간 1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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