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형 수소차 넥쏘 연내 출시…'HTWO 광저우' 시너지 본격화

이혁준 현대차 중국유한공사 총경리 수소 비전 발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규정을 적용한 현지형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와의 시너지를 토대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 에너지에 대한 비전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HMGC) 총경리는 지난 20일 중국 청도에서 열린 '제3회 청도 다국적기업 지도자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한중 수교 30주년이자 현대차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이해서다.

 

이 총경리는 이날 장진송 광둥성 상무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현대차의 수소 비전에 대해 전달했다.

 

이 총경리는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서 수소 에너지는 현재 초기 단계에 놓여 있는 상태로 산업 전체의 조화로운 발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HTWO 광저우'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광둥성 내 우수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기업과 함께 수소 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HTWO 광저우 가동 시작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응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 써달라"고 덧붙였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현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지어지고 있다. 20만7000㎡(6.3만평) 규모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다. 현대차는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 비전 실현 첫 번째 주자로는 연내 HTWO 광저우를 통해 공급할 예정인 중국형 넥쏘를 꼽았다. 현지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FCEV 모델인 만큼 주목을 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형 넥쏘는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하 30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소탱크는 총 3개가 장착됐으며 5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596㎞(중국 기준)에 달한다.

 

이미 보조금 문제도 해결한 상태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교통당국으로 부터 신에너지차(NEV)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 2020년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중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로드맵에는 중국이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까지 중국의 제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진행되는 시기"라며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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