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모회사' AB인베브, '2025년 20%' 논알콜 목표 달성 가능?

작년 판매 6.7%...달성 힘들 듯
국내서 카스0.0·버드와이저 제로 등 확대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비맥주 모회사 AB인베브가 논알콜·저알콜 맥주(NABLAB) 판매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맥주 가운데 논알콜·저알콜 맥주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서 나오고 있다. 향후 3년 동안 3배 가까이 판매 비중을 높여야 하는 상황인지라 목표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AB인베브가 판매한 맥주 가운데 논알콜 또는 저알콜 맥주가 차지한 비중은 6.7%에 그쳤다. AB인베브는 역시 지난 2016년 발표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는 모자란 수치라고 전했다. 

 

현재 논알콜 또는 저알콜 맥주 판매 비중 20%를 달성한 나라는 중국과 파나마 정도다. AB인베브는 중국을 논알콜 또는 저알콜 맥주 포트폴리오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지역으로 꼽았다. 하얼빈 아이스(Harbin Ice)가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AB인베브는 논알콜 또는 저알콜 맥주 카테고리가 매출 성장으로 당장 이어지고 있지는 않으나 앞으로도 해당 카테고리 육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AB인베브는 지난 5년 동안 논알콜 또는 저알콜 맥주 브랜드를 26개에서 42개로 늘렸다. 논알콜 맥주는 상위 20개 시장 가운데 17개 시장에서, 저알콜 맥주는 14개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20년 11월 비알콜 맥주 카스0.0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7일 논알콜 버드와이저 제로를 출시했다.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알콜을 추출해 도수는 0.05% 미만이다. 지난 2016년 캐나다에서 첫선을 보인 버드와이저 제로는 미국, 영국, 브라질 시장에도 연달아 출시됐다. 현재는 10여개 이상의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AB인베브는 "소비자들이 보다 나은, 보다 책임감있는 선택지를 찾고 있는 만큼 그들에게 논알콜 또는 저알콜 맥주 대안을 갖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해당 카테고리에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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