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호주 '톱5'…일본차 1~3위

기아 1만7452대 '4위', 현대차 1만7293대 '5위'
'아이오닉5·EV6' 인기 급증에 연말 '톱3' 기대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1분기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아이오닉5·EV6'의 현지 인기가 상승세로 연말 미쯔비시를 제치고 '톱3' 진입도 점쳐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분기 호주 시장에서 총 3만4745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1만7452대, 현대차는 1만7293대로 각각 판매 순위 4위와 5위를 꿰찼다.

 

1위부터 3위까지는 일본차가 휩쓸었다. 토요타가 총 5만8047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마쯔다(2만9835대)와 미쯔비시(2만3353대)가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토요타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32.5%(1만8884대)를 하이브리드로 채우며 HEV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현대차·기아는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앞세워 호주 시장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지 운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볼륨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실제 아이오닉5는 호주 전기차 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초도 물량 240대가 두 시간 만에 모두 판매된 것에 이어 지난달 진행한 온라인 판매에서 경쟁률 160대 1를 기록하며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호주 최대 미디어 그룹 '뉴스 코프 오스트레일리아'(News Corp Australia)가 아이오닉5를 '2021 올해의 차'로 선정하며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뉴스 코프가 올해의 자동차로 전기차를 선정한 것은 처음였다.
 
특히 다른 전기차 모델과 비교해 고객 인도 기간이 짧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HMCA에 따르면 아이오닉5의 현지 배송 기간은 약 3개월이다. 이는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로 알려진 테슬라 모델3보다 6개월이나 빠르다. 

 

EV6의 현지 인기도 나날이 늘고 있다. 1차 출시 물량 500대에 대한 사전 예약에 1200명이 몰렸다. EV6 구매 문의를 한 운전자만 2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팅어 트윈 터보 V6 스포츠세단 출시 때보다 문의가 3배 이상 늘었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업계는 현대차·기아의 연말 '톱3' 진입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와 EV6에 대한 현지 수요가 급증하며 오히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생산 속도와 물량을 높여 대응한다면 '톱3'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