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3~4년 안에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나설 전망이다.
아론 클라인가트너(Aaron Kleingartner)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품·딜러 마케팅 매니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건설장비 매거진 핏앤드쿼리(Pit & Quarry)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아론 클라인가트너 매니저는 P&Q에 "회사가 향후 3~4년 안에 자율주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16년에 창간된 매거진 P&Q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골재 광산 산업에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율건설장비 시장은 갈수록 성장세다. 주요 기업은 건설분야 자동화 솔루션을 채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설계와 시공 요소를 가속화하고 자동화를 위한 새로운 표준화된 빌딩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과 투자 지출을 늘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운영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안전성 향상을 위해 무인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향후 심화되는 인력 부족을 감안할 때 자율화는 더 빨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벨 트럭 아메리카(Bell Trucks America)는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오프로드 트럭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프론트 AI(Fronto 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벨은 상업적으로 오프로드 트럭 AI 기반 자율주행으로 구동되는 최초의 트럭이 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전 세계 자율 건설장비 시장을 선점한 상위업체 '톱10'에 꼽힐 정도로 기술력을 보유한다.
지난해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 자율 건설장비 시장의 상위 10개 기업의 점유율이 77.5%에 달한다. <본보 2021년 8월 19일 참고 자율주행 건설로봇시장, 2025년 17조원 규모 성장…두산 '톱10'>
자율주행 업체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시절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포테닛에 투자했다. 포테닛이 갖고 있는 무인대차로봇(AMR) 기술의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는 '콘셉트-엑스(CONCEPT-X)'로 드론과 5세대 이동통신(5G)에 기반을 둔 제어 기술, 자율주행 등을 망라한 건설·토목 현장 무인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