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양산' 모델Y 배터리 공급

'테슬라 투자자' 소이어 메리트 전망…2170 배터리 탑재
"하루 생산량 100대…주당 1000대로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가 독일에서 생산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2170 배터리를 당분간 제공하며 오는 3~4분기부터 탑재가 예상되는 4680 배터리에서도 협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양산한 모델Y에 2170 배터리를 납품한다. 2170 배터리는 지름 21㎜, 높이 70㎜의 원통형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3에 해당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2020년 말에는 상하이 공장에서 만드는 모델Y에 들어가는 배터리 전량을 LG가 제공하며 테슬라의 주력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했다.

 

테슬라는 중국에 이어 독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강화해 모델Y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 테슬라 투자자인 유명 트위터리안 소이어 메리트(Sawyer Merrit)는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의 생산 속도가 하루 약 100대라고 보고했다. 테슬라는 주당 약 500대를 양산하고 있으며 4월 말까지 1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모델Y의 인도는 이달 안으로 시작된다.

 

배터리도 오는 3~4분기에 4680으로 전환한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제품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했다. 기존 2170 배터리에 비해 용량과 출력이 각각 5배, 6배 늘었고 주행거리는 약 16% 향상된 게 특징이다. 테슬라는 3주간 공장 가동을 멈추고 배터리 교체 작업을 실시한다. 4680 배터리의 현지 생산은 오는 상반기 안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핵심 파트너사인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2024년 3월부터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일본 서부 와카야마 공장에 연간 생산량 10GWh 규모의 라인 두 개를 설치한다. 미국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의 텍사스 기가팩토리와 가까운 오클라호마주 또는 캔자스주에 부지를 살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샘플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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