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배터리 합작사, 리사이클 협업 강화

오하이오 공장 인근에 스포크 시설 건설…2023년 가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리사이클'(Li-Cycle)과 협업을 강화한다. 오하이오 공장에 폐배터리 파쇄 분리 시설을 짓고 배터리 재활용을 추진한다.

 

리사이클은 27일(현지시간) "6번째이자 최대 규모의 스포크(Spoke) 시설을 얼티엄셀즈 배터리셀 공장 부지에서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스포크는 폐배터리를 해체해 플라스틱과 구리, 알루미늄 등으로 분리하고 남은 물질을 잘게 갈아 블랙 매스(Black Mass)를 만드는 시설이다. 블랙 매스는 검은 분말 가루 형태로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원료가 함유돼 있다.

 

리사이클은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공장 부지에 스포크를 구축한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인 스크랩을 연간 최대 1만5000t까지 처리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 얼티엄셀즈가 건물을 짓고 리사이클이 완공 후 장비를 설치한다. 2023년 초부터 운영하며 최소 35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오하이오 스포크 시설에서 발생한 블랙 매스는 리사이클이 같은 해 완공 예정인 뉴욕주 로체스터 허브(Hub)에서 처리된다. 허브를 통해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원료가 추출된다.

 

얼티엄셀즈는 배터리셀 공장 인근에 스포크 시설을 지어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스포크를 얼티엄셀즈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 최적화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리사이클은 얼티엄셀즈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북미 전역에 스포크·허브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새 스포크 시설 투자를 바탕으로 연간 5만5000t의 재활용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양사의 파트너십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총 600억원을 쏟아 리사이클의 지분 2.6%를 매입했다. 니켈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2023년부터 10년에 걸쳐 2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케빈 케르(Kevin Kerr)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 담당은 "리사이클과의 협력은 부품·제조 공정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며 "새 시설 투자는 얼티엄셀즈의 지속가능성 여정에서 또 다른 대담한 행보다"라고 밝혔다.

 

한편,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각 35GWh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전자는 올해, 후자는 내년 양산을 시작한다. 최근 3공장 투자 계획도 밝혔다. 미시간주 랜싱에 연간 20GWh 규모의 공장을 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8년 완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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