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치 소비' 확산

상품·서비스 구매시 지속가능성 우선시
온·오프라인 결합 소비 문화 확산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을 계기로 미국 소비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는 '가치 소비'가 활성화할 전망이다.

 

31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이 작성한 '2022 미국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속가능한 상품에 대한 인터넷 검색량이 5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이 생활 전반에 거쳐 지출을 결정할 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고려하는 것이다.

 

상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재활용품을 이용한 상품 제조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이나 폐기물 최소화 △환경 친화적인 패키징 △탄소발자국 줄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소비 문화가 확산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된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까지 고객 경험을 확장해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 주목받는다. 대표적인 예가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방문해 제품을 픽업하는 방식이다.

 

소매 기술기업 니어스트릿 설립자인 닛 블랙큰버리는 최근 포스브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22년 쇼핑 시장이 온라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 마지막이 항상 온라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가장 편리한 마지막 종착지는 점포형 매장"이라고 강조했다.

 

높은 물가상승률로 가성비 높은 자체브랜드(PL) 상품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80% 이상이 팬데믹 때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PL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PL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갑을 여는 만큼 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생산·유통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 실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또 코로나19 지속으로 온라인 의존도도 높을 것으로 보이므로 유통 채널과 전략 수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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