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J.D.파워 신차 만족도 조사 ‘4관왕’…기술력 재확인

싼타페·싼타크루즈·K4·K5 ‘1위’
전체 순위는 전년 대비 다소 주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기술력을 재확인했다. 현대차그룹 4개 차종이 신차 만족도 조사에서 부문 1위를 차지, 경쟁력을 입증했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25년 APEAL(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 신차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 싼타페 △싼타크루즈 △기아 K4 △K5 등 총 4개 모델이 부문별 최우수 차량(Model-Level APEAL Award)을 수상했다. BMW(5개 수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상 기록이다. K5는 5년 연속, 현대차 싼타페와 싼타크루즈 역시 2년 연속 수상했다.

 

APEAL 조사는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차량 사용 90일 이후 느끼는 감성적 만족도를 평가하는 조사다. 2024년 3월~2025년 2월 등록된 차량 소유자 9만2964명을 대상으로 편안함·주행감·연비·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37개 항목에 대해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J.D.파워 주요 조사인 미국 신차 초기 품질 조사(IQS)와 기술 경험 지수 평가(TXI)를 보완한 것으로, 차량 소유주의 정서적 애착과 기대감을 중점적으로 측정한다.

 

현대차는 고객 중심의 주행 성능 개선과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설계, 실내 편의 사양 강화에 주력해 온 것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실사용자 관점에서 연비 효율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이 고객 만족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전체 순위에서 전년 대비 다소 주춤했다.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Mass Market) 부문 APEAL 브랜드 순위에서 총점 850점을 기록, 4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845점으로 6위로 집계됐다. 업계 평균(840점)을 웃돌았으나 지난해 대비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TXI 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1위, 현대차는 대중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단순한 기술 투입을 넘어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경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은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충성도와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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