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여주~원주'·'월곶~판교' 준고속차량 구입…현대로템 일감 확보

여주~원주,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
EMU-260 9편성(54량) 신규 도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520억원 규모의 3세대 KTX '이음' EMU-260을 신규 도입하기로 하면서 현대로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음을 제작한 현대로템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여주~원주 및 월곶~판교 준고속차량 구입사업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준고속차량(EMU-260) 9편성(54량) 신규 도입한다. 

 

여주~원주 및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에 따라 열차를 도입하는 것으로 이들 노선은 2025년 말 개통된다. 열차 도입 기간은 지난 9월부터 2025년 12월까지이다. 이음 열차 도입에 필요한 총 예산은 2520억원이 소요된다. 이중 공사부담 1260억원이며 정부가 50% 지원해준다.

 

코레일은 고속철도차량을 9편성 도입해 고속철도 대국민 수송수요를 대응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이 도입하는 EMU는 기관차가 앞에서 열차를 끌고 가는 방식(동력집중식)이 아니라 지하철 차량처럼 여러 객차 밑에 모터가 설치돼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차량이다. 기존 동력집중식 열차보다 수송력이 증대되고 가·감속 시간이 단축된다. KTX-산천, SRT 등은 동력집중식 고속열차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디젤기관차 대비 70%, 승용차 대비 15%수준이며, 전력소비량이 기존 KTX대비 75%정도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로 꼽힌다. 

 

당초 250 km/h로 영업최고속도로 설정해 EMU-250으로 지칭됐다가 시운전 중 예상보다 높은 성능을 내주면서 260 km/h로 영업최고속도가 상향됐다. 또한 기술사양은 HEMU-430X을 기반으로 만들어짐에 따라 동력분산식으로 제작됐다. 

 

코레일의 차세대 열차 도입 계획으로 이음을 제작한 현대로템의 2520억원 짜리 수주가 점쳐진다.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을 출고하는 등 KTX 차량 제조를 맡아왔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국책개발과제로 최고 시속 430㎞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HEMU-430X'를 개발하는 등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제작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

 

EMU 방식이 세계 고속열차의 75%를 차지하면서 기술력을 확보한 현대로템의 해외 수주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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